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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전면 재시공 이후 변화는?

함씨생각 2023. 7. 6. 07:22

어제 GS건설이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
작년 현대산업개발에 이어 철거 후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2번째 시공사가 되었다.

현산때도 충격적이긴 했는데, GS는 국내 아파트 브랜드 1~2등을 다투는 기업이여서 그 결정이 더 충격적이다.

물론 당연한 수순이기도하다. 칭찬해줘야된다는 등의 여론도 있지만 수주산업인 건설회사에서 기업의 이미지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때문이고 GS건설 나름의 생존 전략이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비용적인 측면을 봐도 Gs건설이 아파트 철거.재시공.지체보상금에 들어가야되는 비용은 1조에 가깝다고 나왔다.

현재 기업의 시가총액이 1.5조인데 2/3이나 되는 비용을 한번의 결정으로 손실처리해야된다.
gs건설 주주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땐 어쩔수없지만 단기적으로는 너무나 뼈아픈 손실이다.

동종업계 종사자로써 부실 발생 원인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생략하고
진짜 하고싶은 이야기는

그 다음에 있다.


진짜 하고싶은 이야기는

'투자관점이나 향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이다.


작년에 광주 학동에서 현산 철거현장 붕괴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철거현장관련
안전기준들이 강화되었다.

실제로 과거 철거현장은 원청사 하도급 업체보다는
조합에서 직발주 하거나, 조합에서 원하는 업체를 쓰는 조건으로 협상을 하는 등의 구조가 많아서

원청사측에서는 안전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않은 부분도 있어 안전 사각지대에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학동 붕괴사고를 계기로 철거현장 안전이 강화되어 그 이후 진행되는 철거현장들은 그만큼 강화된 기준으로 공사가 진행되게 되었다.

즉, 철거공사에 대한 기간과 비용이 과거대비 급격히 올라가게 되었고 본공사비 증가와 맞물려 사업을 추진하는 발주처 입장에서도 사업성이 악화되거나 추진을 보류하는 사업지가 증가되었다.

건설업은 단순 공사비만 따지는게 아니라 그 뒤에 발생하는 거대한 금융비용을 생각해야 하기때문에 이러한 변수는 사업추진의 큰 어려움이 될 수 밖에 없다

※ 다시 말하지만 기존의 방식을 옹호하는게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고치므로써 발생될 향후효과를 이야기하자는 부분이다.


언론에서 제2의 애니콜 화형식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과거 삼성전자의 애니콜 화형식은 겉으로는 기업이미지를 바꾸고, 직원들에게 품질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효과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 저품질의 휴대폰을 판매하던 부분을
높은 가격에 고품질의 휴대폰을 판매하겠는 전략이 숨어 있는거라고 본다.

건설업도 원자재 가격상승. 주52시간. 최저임금인상. 노조파업 등의 이슈로 많은 원가압박을 받고 있었지만 그에 반해 공사비는 평당공사비 개념으로 일괄도급공사 + 기타 도급상승조항은 없는 상태로 많이 이루어졌고 + 시공사들끼리 무리한 수주경쟁으로 자신들의 살을 갈아먹으며 사업을 지속해왔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작년 현산 재시공사태 이후 모든 시공사들은
적정공사비 없이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컨센서스가 생겨났고 엄청난 공사비 상승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시공사는 높은공사비와 공사기간, 계약문구 등을 면밀히 검토해가며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며

발주처 또한 이처럼 시공사에서 요구하는 공사비와 계약조건에 대한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서
고객들에게 더 높은 분양가로 판매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고객이나 수분양자 측면에서도
높은 고분양가를 확인한 후에는 신축보다는 기존 구축으로 고개를 돌려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고

지역측면에서는
고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입지가 좋은 지역은
사업이 계속 추진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입지들은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어
지역별 양극화가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공급측면에서도
제3기신도시 같은 정부주도 대량의 공급은
쉽게 진행될 수 없으며, 수요대비 공급이 턱없이 감소되는 측면과 아까 이야기한 구축이라도 사자는 심리가 합쳐져서 주택가격상승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한줄평 : Gs건설의 재시공사태를 보고 충격받을 시간에 내 집부터 마련하자